title: "신년 잡담"
description: "신년 잡담. 절망적인 것 하나와 희망적인 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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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am of Depair

12월은 그냥 지나가버린건가? 그간 나는 잘 살고 있었나?

나이에 대해 상당히나 무덤덤한 모습으로 지내왔던 내가, Time: The End를 되새기며 애써 무시해왔던 그전과는 한층 달라졌다고 판단되었던 내가, 친척을 만나자 여지없이 몸둘바를 모르는 추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었다.

상당히나 강하다 생각했던 나 자신에 대해, 상당히나 잘못 판단하고 있었던 듯 하다.

나이 외에도 맘 상하게 만드는 일이 몇몇 있기도 했지만, 그 정도의 압박으로 인해 불안정한 목소리마저 내고 있다는 사실이 불만이다. 톤이 달라졌다. 절로 목소리를 내려까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마디 한마디에 필요 이상으로 힘이 실려있다는 느낌이다. 발음이 새거나 말끝이 흐려온다. 정리하자면, 맘에 여유가 없다.

이 정도의 썰 역시, 그렇게나 하기 꺼려지던, 그렇게나 많았던, '푸념'에 해당할까?

Stream of Hope

나 이외의 것(특히나 시간)에 의해 컨트롤되는 비중이 상당히 줄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계획'이라는 것도 슬슬 세워진다는 것. 세웠던 계획의 실현 정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 때문에 위와 같이 절망을 느끼고 나서도 '퍼지지'않고 내 몸을 추스려 일으키는 빈도가 많아졌다는 것. 결국 한마디로 말하자면 '행복지수'가 높아가고 있다는 것.

여기까지 쓰고 보니, 푸념덩어리만은 아닌 것이 확실하구만.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