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권상우 몸 반만이라도! 9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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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역시 한세트 완료. 중간에 몇일 빼먹긴 했지만 3주 정도 끊기질 않아서인지 오늘따라 조깅이 가벼웠다. 초반 반바퀴 때는 굳이 '훕훕 후~'의 규칙적 호흡을 하지 않아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고, 후반 반바퀴 때도 힘들다는 생각이 거의 나질 않았다. 막판 100m를 남기고 전력 질주를 하고나서도 끝난 이후 별 느낌 - 피가 거꾸로 역행하는 느낌 - 도 없었고. 약간 빗방울이 떨어졌는데, 그만큼이나 시원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팔굽혀펴기까지도 좋았는데, 아니 이런, 윗몸일으키기가 이전만큼 나오질 않는다. 딱히 배에 알이 배긴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후훔... 나도 모르는 사이 뱃살 안에서 알이 배겼던 것일까?

초반 반바퀴: 오늘 역시 발 전체로 내딛는 주법을 이용. 확실히 다리 전체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특히 정강이에 달라붙은 근육에 힘이 쏠리는거 같다. 움직임이 둔하다는 것을 느낀다. 뛰는 그림자를 보며 새삼 느낀 것이, 뛰는 모습이 꽤나 추하다는 것. 경보 비스무리한 포즈같기도 하다. 이외에는 별 무리없이 호흡에도 신경이 전혀 안써질 정도로 쉬웠다.

후반 반바퀴: 앞꿈치만을 이용한 주법을 이용. 오늘따라 유난히 힘이 덜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속도를 더 내지는 않았다. 뭐 진정 실력이 올랐다면 내가 억지로 빨리 달리지 않아도 알아서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 그림자를 보니 발 전체를 딛는 주법의 포즈나 앞꿈치만을 이용한 포즈나 거기서 거기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건 주법문제가 아니라 나의 달리는 모양새가 원래 그리도 추한 것인가? 후훔.. 그동안 지나쳐간 파워워킹녀들이 내 모습을 보고 비웃었는지도 모른다. 쭈압.. 막판 100m 정도를 남기고 전력 질주. 오늘따라 유난히 컨디션이 좋다.

팔굽혀펴기: 6-7-8- 8-7-6의 총 42회. 바로 전회에 비춰 하나씩을 올렸으니 6개를 더한 셈이다. 딱히 알배긴 것도 없었고. 내려갈 때는 들여쉬고 올라갈 때 - 그러니깐 힘이 본격적으로 들 때 - 는 내쉬는 호흡법도 그대로 유지. 몇번 하지도 않았는데 이 호흡법이 그리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그간에는 팔뚝힘으로만 한 듯했는데, 오늘은 가슴 근육에 힘이 들어간 것을 느낀다.

윗몸일으키기: 0회. 순전히 다리를 곧게 편 자세로 뱃힘으로만 올라오는 방법을 취했을 때의 횟수다. 배에 알이 배긴 것 같지도 않은데 이상하다. 시작하기 전에 호흡법을 생각하며 오늘은 몇개나 더 할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매우 실망스러웠다. 그냥 끝내기에는 아쉬워, 몸을 팅기는 방법을 이용해 10개 정도는 했는데, 허리만 무징장 아프다. 이 방법으로는 뱃힘이 전혀 안들어가는 거 같다. 운동은 안되고 몸만 상한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