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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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이런 좆같은. 이미 그가 먼저 열라리 멋지게 표현을 해버렸었다. 이즈음 되면, 난 그냥 그의 표현을 그냥 옮겨버리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출처를 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만 하는 것이다. 너무나 명확하고도, 간결하게 표현해내었기에 뭐라 내 이야기를 붙일 수가 없다. 달아보았자 그것은 원문의 내용을 손상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하긴, 그의 생각이 나의 것과 같다고 해서 그것을 우연의 일치라고도 볼 수 없다. 이미 나는 오래전에 그의 글을 읽었기 때문에(그 당시 내가 그 글을 이해했건 못했건 간에) 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어쩌면 나의 생각은 그의 생각을 재탕한 것밖에 안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이 맞을 것이다.

어쨌건간에, For returning to the Source #3 : Fell on Black Days(Soundgarden), Anguish of departure(Chirico)에 담긴 나의 맘 가짐, 그 상태, 그리고 취지와 너무도 비슷하다.

나는 어제, 나 자신이 극복해냈는지 확실하지도 않은 말을 토해낸 것 같다. 침묵해야만 하는 '순간의 상황'에 그 침묵을 지키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될 경우에만 말해야 한다. 그리고 극복해낸 것에 대해서만 말해야 한다. - 다른 모든 것은 잡담이고 '문학'이며 교양의 부족이다. 내 저서들은 오직 나 자신이 극복해낸 것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 거기에는 다른 모든 것과 더불어 한때 나의 적이었던 나, 가장 나 자신과 똑같은 나, 아니 그 뿐만 아니라 좀더 자랑스러운 표현이 허락된다면 가장 독자적인 '나'가 있다.

... 그러나 체험한 것과 살아남은 것, 나중에 그것을 인식하기 위하여 나 자신의 사건이나 운명에서 껍질을 벋겨내고 채굴하여 들추어내고 '묘사하려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욕망이 일어나기까지는 나는 항상, 시간, 회복, 먼 거리, 간격이 무엇보다 필요했다.

...그 냉담함은 심리학자가 자신 아래에 그리고 배후에 있는 수 많은 고통스러운 것들을 나중에서야 스스로 확인하고 동시에 바늘로 확실하게 찔러보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II'의 서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