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The Battleship Potemkin (전함 포템킨)"
description: "The Battleship Potemkin (전함 포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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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뽀대난다.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느낌이랄까? '하록선장', '우주전함 코메트', 어릴때 좋아했던, 알고보니 일본 군국주의 향수로 만들어졌다던 '우주전함 V호: 우주전함 야마토'를 연상시키는 제목.

본 영화는 내 우상 Pet Shop Boys의 아주 쪼금 지난 앨범 'The Battleship Potemkin'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Pet Shop Boys의 수많은 앨범 중, 개인적으론 최고로 쳐줄만한 바로 그 앨범을 통해서.

"Comrades!"

“Comrades!”

앨범 전반에 걸쳐 위 'Comrades!'의 멜로디 라인으로 웅장하기 짝이없는데, '영화도 그렇게나 웅장하겠지..'하고 생각한 것은 무리가 아니겠다. 알고보면 '우주전함 야마토' 역시 나름 웅장하긴 웅장하지 않은가~ 영화 포스터는 말할 것도 없고..

별로 웅장하지 않다는 말이다.

Untitled

영화보기에 앞서 인터넷을 조금 뒤져보니 무성 영화란다. 몽타주 기법을 처음으로 도입한 매우 의미있는 작품이기도 하며, (아기담긴 유모차가 계단에서 구르는) 오뎃사의 계단(The Odessa Staircase) 신의 6분은 그야말로 무지무지 유명하다고.

사실 이런 설명에 앞서 나는 Pet Shop Boys의 노랫가락을 더 기대하며 보았는데..

역시나, 옛 영화는 옛 영화지.. 짭. 게다가 흑백 무성 영화이니. 장면 장면을 잘라서 구성한다는 몽타주 기법이야 요즘 영화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에 이에 익숙해진지는 오래이고, 기대했던 Pet Shop Boys가 리메이크한 것이라 여겼던 노랫가락은 전~혀 안들린다. 그들의 노래는 리메이크가 아니었던 듯. 영감만 얻었던 것인가? 그렇다면 이 영화의 무엇에 영감을 얻었던 것이지? 도대체 이 영화의 무엇이 그런 멋진 음악을 만들게 한 것이란 말인가?

오뎃사의 계단 씬에서는 나름대로 감동이 올뻔 한 듯. 영화예술사적 뿐만 아니라, 옛 소련에서 특히나 의미있는 영화로 평가받았다던데, 그럴만하겠다 싶다. 포스터에서도 느껴지다시피 내용상 선동적, 혁명적 색채가 매우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