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The Constant Gardener(콘스탄트 가드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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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봉시점에 보았으니 벌써 1년이 되었군.. 이라크 침공에 대해 한참이나 개꼴통 부시를 씹던 때에 동일한 주제로 색다른 소재를 다루어 더욱 눈길을 끌게 만들었던 영화.

함께 섞이기 힘들만한 로맨스와 사회 부조리 고발이란 주제를 이질적이지 않게 잘 짬뽕한 것도 그렇거니와 영화 전반에 걸친 아프리카 대륙의 난민 상황과 자연 경관을 담아낸 화면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콘트라스트를 강조해서 얻어낸듯한 원색적인 화면 구성이 맘에 드는데 이는 감독(혹은 촬영 감독)의 성향 때문인 듯. 처음에는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그런줄로만 알았다.

제목 '콘스탄트 가드너'를 해석하자면 '변함없는 정원사' 정도 되려나? 처음 볼 당시에도 그랬지만 다시 본 지금 역시 도대체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원칙을 좋아한다는 주인공의 성격을 나타낸 것인지, 혹은 정원가꾸기라는 주인공의 취미를 나타낸 것인지. 아니.. 주제를 암시하는 은어적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자국이기주의에 기반한 선진국(영국)의 외교 정책과 다국적 기업의 이해 관계가 어우러진 제국주의적 침략을 다룬 본 영화는 제약회사의 현대판 생체 실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라는데, 놀랍게도 본 영화를 촬영하는 데 있어 영화가 씹던 두 나라 정부 및 정부 요원, 즉 케냐 주제 영국 대사와 케냐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한다.

남녀 주인공 간의 사랑을 전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서로 사랑하기까지의 상황이 설득력이 떨어지는 듯. 특히 여주인공이 날리는 프로포즈 멘트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상대방 자체가 아닌 자신의 또다른 목적을 위해 결혼하자는 말을 들었을 때, 상대방의 사랑에 의심을 해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쉬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