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크라잉 게임(The Crying 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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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처음 보았던 때가 고등 시절인지 대학 시절인지 가물가물하다. 보이 조지 특유의 느끼한 목소리로 울리는 주제가가 잡아 끈 것인지.. 당시 본 영화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고 따라서 이렇다 할 감동 역시 느끼지 못했지만 뭔가 개운치 않게 남겨진 것이 있어 다시 들쳐 보았는데.. 당시와는 달리 내용을 파악하고 나서도 나를 잡아 끌었던 그 무언가의 정체는 여전히 모르겠다. 움... 이는 감수성 부족에서 오는 것인가?

이렇듯 이러한 류의 영화는 도대체 어디에 초점을 맞춰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잡스러운 영화는 분명 아닌듯 한데, 그렇다고 이 영화의 어느 부분이 뛰어나다고도 이야기하지 못하겠고.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러한 것이다 대강 결론지어본다.

당시 처음 보았을 때와는 분명히 다른 것. 다 알고 보아서 그런 것이겠지만 상당히나 이쁘게 보였던, 당연히 여자라 생각했던 딜이 이제는 첨부터 게이로 보였다는 것과 삭제되었던 딜의 성기가 아주 분명하게 영화에서 나타난다는 것. 결국에는 퍼거스가 딜을 (이성으로서) 사랑하게 되는 줄 알았지만, 그런 것인지 아닌지는 결론맺지 않았다는 점 또한 당시 시각과는 달라진 점이라 하겠다.

이 영화가 국내에 처음 소개될 때만 해도 '게이'라 하면 인간 취급을 하기 힘들 정도로 인식이 안좋았는데 지금은 상당히 너그러운 시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되었다. 당장 하리수만 해도 그렇고. 성별을 구분하기 이전에 그들 또한 '인간'임을 인정한다면 이는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할 인식의 변화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