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The Station Agent(역무원)"
description: "The Station Agent(역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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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 영화의 정서.. 현재의 내가 추구하는, 아니 어느새 추구함에 파묻힌 분위기와는 완벽하게 정반대의 것. 귀여움, 느긋함, 포근함, 따뜻함, 부드러움, 감각적인.. 이정도의 수식어면 이 영화의 느낌을 대강 정리할 수 있을까나.

가뜩이나 나 자신에 각박해져가는 때에 어느새 잊고 살았던 느낌을 되찾은 듯하다. 이것도 내게는 일종의 충격이라면 충격인지라(물론 영화 자체의 정서와 이 '충격'과는 거리가 멀다) 오랜시간 기억에 남게 되겠고.

놀라운 것은 이런 느낌을 주는 본 영화가 미국산이었다는 것. 영화 정서상으로만 보자면 델리카트슨의 그것과 비슷하다고도 하겠다. 미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않았어도 이를 누가 미국산이라고 하겠어? 말초적 감각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부분이 거의 없다.

크래딧이 지나던 사이 음악 감독의 이름이 눈에 띈다.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 의 스티븐 트래스크. 하지만 이 영화에는 록 대신 잔잔한 재즈가 흐른다. 이 아저씨.. 팔방미인이군...

난장이, 아들을 잃은 40대 미시족 아줌마, 활기차고 호감가는 모습의 커피판매원이란 주요 등장인물 설정도 참신하다. 난장이 주인공은 대사가 상당히 적지만 기타 표현요소로 자신의 심적 상태를 선명히 보여준다. 특히 표정 연기가 좋다.

간간히 나타나는 회화적인 장면이 인상적이다. 아래는 여주인공 올리비아를 담은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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