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간만에 돌아보는 시간 : 고요함, 以靜制動, 以柔克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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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靜制動 (이정제동)

後發制人 (후발제인)

以柔克剛 (이유극강)

運虛禦實 (운허어실)

상대방이 강하면 강한대로 두어라.

맑은 바람은 저절로 산마루를 스치고 지나리니.

상대방이 횡폭하면 횡폭한대로 두어라.

밝은 달은 저 혼자 강물을 비치리니.

상대방이 아무리 흉악해도 나는 한 모금의 진기(眞氣)로써 족하리라.

의천도룡기에 나오던 태극권의 요결이라는데. 이와 함께 필요한 딱 그만큼 만의 힘을 쓰되, 그 필요한 힘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상대의 광폭함 쓸리지 않을 딱 그만큼 뿐이라는 생각이 났다. 아니, 그 힘조차 필요 없다는 뜻인데. 알아서 그 광폭함이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뜻인가? 어떻게 그리되지? 하지만 아무 이유 모르게, 왠지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힘들 때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생각이다.

어쨌건, 이와 같은 모습은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는 듯. 그들의 본성에 기인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그 모습이 그 무엇보다도 강한 모습으로 비칠 때가 잦음은 분명하다.

닐스 보어(Niels Bohr)조차 자신의 문장으로 삼았던 태극 문양. 우리나라 태극기에는 반전된 작은 점이 없는데, 이는 (음이건 양이건) 강한 기세 안에는 반드시 그 안에 반대의 씨앗을 품고 있다는, 조만간 반전이 일어날 것이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면에서 뭔가 문제 있는 듯(가끔 사이비 취급을 받는 Tao of Physics의 Capra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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