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일본 배낭 여행: 히로시마, 미야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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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낭 여행: 구여운 동네, 나가사키 에 이어…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하루에 나가사키, 히로시마 - 미야지마(히로시마 현 소속) 모두를 도는 코스이다. 이들 모두가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그나마 좀 모를까,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는 직선거리로만 해도 서울~부산 길이라는거. 자연히 지역 랜드스케이프 하나씩만 찍는 것 만으로 해당 도시 여행 주요 목표는 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로시마의 원폭기념관은 갈 수가 없었다 - 시간이 없어 못 간게 아니라 갈 여력이 없어 못갔다는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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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마(宮島)는 일본 3대 절경이라는 이츠쿠시마신사가 있는 섬이다. 위 사진을 보자. 이 섬은 신사의 상징물인 도리이(鳥居)를 바다에 세워서 유명한데, 내가 갔을 때의 위 사진에서는 만조 시기가 아니라 뻘에 세워져있는 것처럼 보인다. 만조 때는 위 사진의 사람들이 있는 곳 모두 물로 차있다는 뜻. 그 뿐 아니라 나머지 신사 건축물 모두가 모종의 신비함을 느끼게 만든다. 내가 갔을 때가 낮이고 사람들이 많아 그렇지, 만약 혼자, 늦은 시간에 왔더라면, 그 묘한 신비함... - 센과 치히로의 그 일행들 처럼 어느 순간 돼지로 돌변해 납치되었을 듯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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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자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인상적인게, 신사를 둘러싼 주변 - 각종 위락시설, 섬 마을 등이 신사와 너무도 잘 어울렸다는 점이다. 깨끗한 것은 나머지 일본과 마찬가지로 기본이고. 해안을 따라서 늘어선 위락 시설을 보자마자 당장에 울나라의 해안가를 떠올렸는데, 해운대, 경포대 등의 유명 관광단지... 생각해보자. 어느하나 제대로 '이쁘다'라는 맘을 떠올리게 만들던가?

더욱이나 사진에 보이듯이 이 섬에는 야생 사슴이 살고, 이 사슴들은 관광객과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려 다닌다. 사실 이 섬의 뒷산(이름이 기억 안난다)에는 원숭이도 산다고 하는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말이지 제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는 생각. 당연하겠지만 여긴 서양인 관광객이 넘쳐 흐른다.

또한 이 섬은 신사만 덜렁 있는 무인도가 아닌, 엄연히 사람사는 동네이다. 섬마을이 신사 옆으로 늘어서는데, 난 사실 신사보다 섬마을이 보이는 아기자기함에 더욱 끌렸다. 담배 빨며 마을 골목을 즐기는 사이, 골목 귀퉁이에 앉아 여생을 즐기는 듯한 어르신 한분이 날 보고 웃으며 뭐라 말을 건다. 난 웃음으로 화답하며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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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슬라이드는 이 섬의 나머지 장면들이다. 뒤돌아보니 사진을 가장 많이 남겼던 코스인 듯 하다. 그 만큼이나 느끼는게 많았다는 이야기. 히로시마를 대표하라면 누구나 원폭을 꼽을 터라 원폭 돔을 못간게 아쉽긴 하다. 나가사키에서도 히로시마가 있어 이를 지나쳤는데. 하지만 아는 사람이라면 히로시마 대표는 이 미야지마임을 잘 알 터.

아래로 당시 남겼던 트윗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