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일본 배낭 여행: 도쿄(2/2), 일본 전통문화로 풍덩"
description: "일본 배낭 여행: 도쿄(2/2), 일본 전통문화로 풍덩"
cleanUrl: /trip-janpan/tokyo-2
ogImage: "<https://anyflower.notion.site/image/https%3A%2F%2Fprod-files-secure.s3.us-west-2.amazonaws.com%2F7570d2fc-66b1-4e23-bb3c-ff7b56842b0d%2F7873040b-919f-4da5-bf48-77a1efe31057%2FUntitled.png?table=block&id=f0acff08-20e6-43da-9441-8247587fc700&spaceId=7570d2fc-66b1-4e23-bb3c-ff7b56842b0d&width=1600&userId=&cache=v2>"
floatFirstTOC: right

일본 배낭 여행: 도쿄(1/2), 서울과 뭐가 다르지? 에 이어…

27일 저녁부터 담날 대략 1시까지의 상황이다.

일본의 오랜 역사(!)를 지닌 음식을, 그것도 초밥 같이 잘 알려진 음식이 아닌 좀 신기한 음식을 맛보려다 보니 찾은 곳이 '알고보니' 추어 요리집. 아니, 요리집이라고 하긴 그렇고, 별난 안주가 나오는 술집이라 하는 것이 더 맞겠다. 여긴 찾느라 고생했는데, 마침 지나가던 대학생 커플에게 물어보니 이게 왠 친절인가,, 자신도 모르던, 상당히 떨어져 있던 이곳 즈음까지 직접 대려다 줬다. 헌데, 이건 일본인이 친절해서가 아니라 남친에게 자신이 영어가 된다는 걸 보이고 싶어 한 행동으로 느껴지기도. 한국에 온적 있고 고려대를 잘 안단다.

술 하니, 여기서 나가사키에서 만났던 요시아키와 함께 마시면 딱이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한국에 돌아와서야 그의 메일을 받을 수 있었는데, 당시 여독으로 인해 도쿄에서 한참이나 멀리 떨어진 아부지집에서 쉬고 있었다고.

일본 전통 문화를 느낄 가장 좋은 곳 중 하나가 료칸(일본 전통여관?)인데, 왠걸, 원래 알아두었던 료칸이 빈자리가 없다기에, 대략 두 배정도 더 비싼 사다치요라는 곳으로 예약. 아침식사까지 해서 대략 15,000엔 정도 되는데 쉽지 않은 가격이긴 하다. 하지만 다다미방부터 해서 온천스탈 탕, 건물 내에 넘치는 일본 문화의 쓰나미를 생각하자면 의미있는 투자였던 듯.

료칸, 윗 숙소가 있던 곳은 아사쿠사란 동넨데 베드타운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다. 글고보니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도 에도에 살던 중신들이 살던 곳이라고 본 것 같다. 센소지란 절도 여기 있고, 바로 옆 동네는 국립박물관이 위치한 우에노 공원이 있다.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을 연상케 하는 우에노 공원엔 무엇보다 하일라이트였던 국립 박물관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엔 비할 바 못되지만, 그렇다고 울나라 국립 박물관에 비교할 것도 못되고,,, 이들의 중간 정도 수준이랄까? 인상 깊었던 하나만 말하자면, 화려하기 짝이 없는 불상들 - 아시아 각국에서 들여온건데, 울나라 것이 '좋게 이야기해서' 가장 소박하다(가서 보면 너무도 비교되어 안구 습기가 자연스럽게 차온다...). 일본 불상, 조각들엔 세밀/조형미/화려함 모두가 깊게 느껴지는데, 무엇보다 크리스탈이 박힌 눈동자를 보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거.

이 날 중으로 나고야를 들러 교토로 가야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마치고 다시 신칸센으로 올랐다. 뒤돌아보면 도쿄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도시인데, 정작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느낀 건 일본도인 마사무네와 몇몇 장신구 뿐이었던 듯.

Tue Jul 27 2010 23:47:49

숙소가 있는 아사쿠사에 위치한 고마가타 도조. 무려 200년 역사의 6대째 요리사가 운영한다고. 찾는데 엄청 애먹었다.

Tue Jul 27 2010 23:49:54

고마가타 도조의 미꾸라지 나베. 파 밑으로 보리는건 전부 미꾸라지다. 그 아래는 숯불. 난 저녁식사하러 왔는데, 이건 술안주였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