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City Of God(시티 오브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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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The Constant Gardener(콘스탄트 가드너) 의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의 대표작. 본 영화로 이 제3세계 출신 감독이 유명세를 타게된 듯하다. 제목을 해석해보자면 '신의 도시'가 되겠는데 아니, 단순히 제목만 보자면 이 영화를 누가 잔혹한 갱스터 영화라 감이나 잡겠는가? '신의 도시'란 브라질의 최고 휴양지로 불리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여러 빈민촌 중 가장 큰 곳을 칭하는 것이란다.

갱스터 영화.. 근데 이 갱스터란 놈들의 나이가 포스터에서도 슬쩍 보이듯 황당하게 어리다. 작게는 대여섯살 정도부터 시작해서 많아야 20대 초중반 정도? 이 갱스터 영화에서 최고로 끝발날리는 두목이란 자가 이미 10대에 그 지역 우두머리로 앉는다. 이런 황당한 '설정'이 '설정'이 아니라 실화였다는 더 황당한 이야기. 이 영화에서 보이는 화면은 7,80년대 브라질의 실제 모습이였다고. 황당함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 초절정 난민 지역은 현재 최고 인기있는 관광 코스란다. 상하수도 시설이 없어 빗물을 받아먹으며 언제 어디서 총맞아 죽을지도 모르는(그것도 '애들'에게서) 사람들, 그들의 비참한 삶의 모습을 오락거리로 받아들이는 관광객. 이들 관광객으로부터 돈을 뽑아내기 위해 이웃의 비참한 삶을 쇼로 제공하는 그 지역 갱스터.. '애들' 갱스터.

이러한 삶의 극단적 아이러니를 본 영화는 그 지역 출신의 한 사진기자의 회상을 통해 화려한 화면 색체만큼이나 멋지게 그려내고 있다. 화면 뒤에서 수시로 '말'로 설명이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영화를 몇 개의 장으로 끊고도, 장마다 중심 인물이 바뀜에도 불구하고 이 모두가 부드럽게 이어져 영화 전체 스토리에 대한 통찰을 유지할 수 있다. 잔혹함, 극단적 비도덕성이 영화 전반에 흐름에도 불구하고 스너프 필름과 같은 역겨움을 유발하지도 않는다. 물론 이러한 극단성으로 인해 자극은 받을만큼 받기 때문에 중도에 흥미를 잃게 되지도 않는다.

The Constant Gardener(콘스탄트 가드너) 도 그랬지만 본 영화 역시 색감이 좋다. 두 영화 모두 원색과 대비를 많이 사용한 듯한데 이즈음 되면 감독의 성향이라고 봐야겠지?

브라질 출신도 이토록 뜰 수 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명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